'세징야 환상골' 대구FC, 경남과 아쉬운 1대1 무승부

'세징야 환상골' 대구FC, 경남과 아쉬운 1대1 무승부

기사승인 2019-07-06 22:57:33


대구FC가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대구는 6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9라운드 경기에서 경남과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지배했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다. 세징야의 환상적인 선제골이 터졌고, 여러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골대를 맞거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대구는 3-4-1-2 포메이션을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부상복귀한 정치인이 김대원 대신 세징야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고, 정승원이 2선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강윤구, 황순민, 박한빈, 김준엽이 미드필더진을 구성했고, 박병현, 김우석, 김태한은 쓰리백, 조현우는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경남의 선축으로 시작한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펼쳐졌다.

두 팀 모두 강한 전방 압박을 펼쳤고, 중원에서 짧은 패스를 돌리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첫 슈팅은 정승원의 발끝에서 나왔다. 밀집된 수비를 주고받는 패스로 돌파해낸 대구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정승원이 헤더로 연결한 것이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두 팀 모두 전반 중반까지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대구가 몇 차례 세트피스로 골을 노렸고, 경남의 공격시도는 오프사이드에 걸리면서 무산됐다.

전반 25분 세징야가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경남 골문을 위협했지만, 상대 수비벽을 맞고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두 팀의 발끝에 전반 중반을 넘어서서 불이 붙었다. 경남이 슈팅을 시도하면 대구가 맞불을 놓는 식이었다.

경남이 전반 27분과 32분 이영재의 연속 슈팅, 32분 우주성의 슈팅으로 골을 노렸다.

대구는 전반 28분 강윤구, 황순민, 34분 정치인의 슈팅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두 팀의 슈팅 모두 골대를 벗어나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대구가 주도권을 잡고 경남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9분 혼전상황에서 정치인이 내준 공을 세징야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여러 차례 기회에도 선제골을 놓친 대구는 이른 시간 강윤구 대신 김대원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보탰다.

세징야의 슈팅이 계속 쏟아졌다.

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대원이 세징야에게 살짝 내줬고, 세징야의 오른발에 슈팅이 제대로 걸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강하게 골대에 맞고 튀어나오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 세징야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전반전 아쉽게 기회를 놓친 세징야가 후반 2분 만에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세징야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골이었다. 뒤에서 넘어오는 박병현의 패스를 달려 들어가면서 가슴 트래핑으로 받은 뒤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가볍게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한 것이다. 세징야는 이 골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K리그1 공격포인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초반 분위기를 잡은 대구는 공세를 이어나갔다. 후반 5분에도 세징야가 슈팅한 공을 이범수 골키퍼가 쳐내자 황순민이 낮게 깔리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후반 9분에는 정치인이 박한빈의 스루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상대 골키퍼 발끝에 걸렸다.

경남도 두장의 교체카드를 쓰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경남이 시도한 슈팅은 모두 조현우의 선방에 걸렸다.

세징야는 멈추지 않고 달렸다. 후반 13분에도 역습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낸 세징야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조금씩 공세를 늘려가던 경남이 결국 동점골을 터트렸다. 경남은 후반 23분 최재수의 슈팅으로 스코어를 1대1로 맞췄다.

동점골을 내줬지만, 대구도 물러서지 않고 집요하게 경남 골문을 노렸다. 후반 25분 세징야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좋은 기회를 맞이한 김대원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하게 맞고 튀어나왔다.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주심이 VAR을 확인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

후반 40분 대구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경남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해 들어가던 세징야를 경남 선수가 잡아챘다. 대구에게 프리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세징야가 나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경남 골키퍼가 쳐냈다.

후반 44분 배기종의 슈팅을 조현우가 슈퍼세이브로 쳐냈고, 후반 추가시간까지 추가골을 노렸다. 황순민 대신 장성원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 여러 차례 골대를 맞췄고 퇴장 불운까지 겹쳤다. 후반 47분 VAR 판독에 따라 김대원이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결국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종료됐다.

아쉽게 승점 3점을 놓친 대구는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전북을 ‘대팍’으로 불러들여 K리그1 2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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