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와 수출 위축으로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DI는 7일 ‘경제동향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둔화가 다소 완화됐으나, 투자와 수출은 위축되며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 부진’이란 표현은 지난 4월부터 넉달째 사용되고 있ㅆ다.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2일) 등으로 서비스업생산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됐지만, 광공업생산은 감소해 1년 전보다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5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외국인 관광객 급증 등으로 전월(1.4%)보다 높은 3.4%로 집계됐다.
5월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 부진이 계속되면서 전월(-6.3%)에 비해 떨어지며 11.5% 감소했다.
최근 일본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예상되고 있는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됐다. 5월 특수산업용기계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월(-32.5%)보다 더 악화한 -35.3%를 나타냈다. 6월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도 -47.1%로 전월(-47.7%)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건설투자는 건축부문이 감소세를 지속하며 부진한 상황을 이어갔다. 5월 건설기성(불변)은 5.3%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건축과 토목 수주가 모두 줄면서 1년 전보다 36.6% 감소했다.
6월 수출금액은 13.5% 감소했다. 전월(-9.5%)보다 감소 폭을 더 키웠다. 품목별로는 자동차(8.1%)는 증가했으나 반도체(-25.5%), 석유화학(-24.5%), 석유제품(-24.2%) 등에서 큰폭으로 감소했다.
5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5만9000명 증가한 것을 확인됐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