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의 경제보복 관련 긴급대책 회의를 열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소득주도성장으로 인해 우리 경제가 어떠한 지표도 좋지 않은 최악의 상황인데, 설상가상으로 일본의 통상 보복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큰 위기가 닥쳐왔다”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경제 보복’으로 간주했다.
이어 “지금 기업들이 굉장히 동분서주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정부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안타깝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과 대책보다 반일 감정에 호소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앞으로 일본의 보복이 또다른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에 대한 경제적 여파와 우리의 손해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어 매우 치밀한 대응이 요구될 때”라며 “정부는 감정적 대응에서 벗어나 실리적 외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를 향해선 “일본 정부의 무역보복 조치는 G20에서 강조된 자유 무역주의 정신을 완전히 위배한 조치이며 매우 어리석은 행위”라면서 “이러한 행위를 즉각 그만둬야 한다”고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경제보복’으로 규정하고 청와대와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한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오는 8일 최괴위원회의에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당내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원장은 위원장은 최재성 의원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