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정 마담 “원정 성접대, 양현석 시킨 대로 했을 뿐… 억울”

‘스트레이트’ 정 마담 “원정 성접대, 양현석 시킨 대로 했을 뿐… 억울”

기사승인 2019-07-09 07:12:59

“양현석 전 대표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 YG는 모든 것을 부인하고 있다. 억울하다.” ‘스트레이트’에서 YG 성접대 관련 정 마담의 증언을 공개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취재진이 정 마담과 만나 직접 들은 내용을 전했다.

이날 스트레이트는 “양현석 전 대표와 각별한 사이고, 조 로우와 술자리에 여성들을 동원했던 핵심 인물 정 마담을 직접 만났다”며 “특히 프랑스 모나코 초호화 여행의 전모를 들어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정 마담은 양현석 전 대표 등이 경찰 조사에서 성 접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외국인 재력가과 유흥업소 마담의 사적인 비지니스로 몰아가는 데 억울함을 토로했다. 정마담은 6번의 경찰 조사를 받았고, 또 소환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정마담은 2014년에 있었던 해외 원정 성접대는 YG엔터테인먼트가 주도했다고 폭로했다.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YGX 김 모 대표로부터 처음 연락을 받았다는 정마담은 “어쨌든 김 대표가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양현석이 시켰으니 연락을 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마담은 “내가 참가 여성 10명을 정하고 양현석 친구 A씨에게 사진을 보내주면, 친구가 그쪽으로 보내준 걸로 안다. 이런 애들이 간다고”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유럽 갈 때 양현석이 돈을, 양현석의 친구가 저한테 전달해줬다. 나한테 유로를 다발로 가져왔다”며 “나는 조 로우가 줬다고만 들었다. 누가 돈을 줬는지 내 눈으로 보지는 않았다. 나는 받기만 하면 되니까”라고 말했다.

또 정 마담은 “양현석이 네 돈(정 마담 수고비)까지 달라고 하시는 모양새 빠지고 이상하니, 내가 여성들에 2천씩 주라고 할 텐디 네가 여성들 1천씩 주고 나머지(1억)은 네가 가지면 된다고 말했다”라고도 전했다. 유흥업소 여성들의 일당과 자신의 수고비를 어떻게 나눌지 양현석 전 대표로부터 지침을 받았다는 것.

또한 정 마담은 “나는 영어도 잘 못 할 뿐더러 그런 거물들을 어떻게 오라 가라 하겠느냐”며 “조 로우 등을 어떻게 알고 여성들을 불렀겠느냐”고 토로했다.

스트레이트는 “문제의 유럽 출장이 양 전 대표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주장”이라며 “출장비용을 전달한 전 대표 친구 A씨가 통역 역할로 함께 출국했다. 여성들을 모아달라고 처음 요청한 YG 직원 김 대표와 이를 실행한 정 마담 등 모두 양 전 대표의 최측근이거나 절친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정 마담은 또한 스트레이트에 성 접대 의혹 예고편이 나간 뒤 김 대표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경찰 조사는 거의 희박하게 생각한다’, ‘양현석은 네가 경찰 조사 받는 일은 없을 거다’라고 했다. 당시엔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도 언급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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