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거짓말 잔치’ 윤석열 청문회…즉각 사퇴하라”

한국당 “‘거짓말 잔치’ 윤석열 청문회…즉각 사퇴하라”

기사승인 2019-07-09 10:47:43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를 ‘거짓말 잔치’였다고 혹평하며 윤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는 국민이 우롱당한 거짓말 잔치다. 청문보고서 채택은커녕 청문회를 모욕하고 국민을 속인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며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는 우리당 위원들의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녹취파일을 통해서 거짓 증언임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변호사법 위반도 문제지만 정의와 법질서를 수호해야 할 검찰총장 후보자의 당당한 위증을 목도해야하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의심스러운 만남도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신뢰를 깨뜨렸다”며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국민께서는 윤 후보자가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며 그가 중앙지검장 맡은 기간 수사결과를 하나도 믿을 수 없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의원도 “윤 후보자 청문회에 임하면서 위원들이 가장 우려했던 점은 정치 검찰화와 검찰권을 사사로이 행사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라며 “정치 검찰화와 관련해선 2015년 양정철 원장과의 회동에서 정계 입문을 제안받았다는 점, 그 이후에 파격적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이 되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사건 개입 의혹에 대해 거론하며 ”윤 전 서장 변호사 소개 문제와 관련해 윤 후보자가 거짓말 한 것이 탄로났다. 거짓임에도 거짓이 아니라고 버티다가 뉴스타파 영상이 나와 윤 후보자 도덕성에 치명적인 하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언급한 9분여짜리의 뉴스타파 영상을 회의에 참석한 모든 인원이 함께 시청했다.

전날 청문회 진행중 뉴스타파는 2012년 12월 초, 윤 서장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던 윤 후보자를 인터뷰한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는 당시 기자가 “혹시 이남석 변호사를 윤우진 씨한테 소개를 시켜주셨나요”라고 묻자 윤 후보자가 “소개를 시켜줬죠”라고 답한 내용 등이 담겼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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