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024년 매출 59조원 달성·글로벌 톱 5 목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024년 매출 59조원 달성·글로벌 톱 5 목표"

기사승인 2019-07-09 11:30:00

LG화학이 향후 5년 내 매출 59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4대 경영중점과제 및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창립 이후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객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사명감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오늘날의 눈부신 성장을 일궈냈다”며 “특히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구축한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혁신기술, 우수한 인적자원은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자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경쟁력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해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Build Strength on Strength)’ 만들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4대 경영중점과제 발표

LG화학은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들고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4대 경영중점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모든 사업의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 및 기술 중심에서 철저히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그 시작으로 LG화학은 지난 4월 고객 대응력 강화 및 사업 시너지 창출 극대화를 위해 기존 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한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조직을 재정비한 바 있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 중심에서 고객,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해 각 사업의 육성 및 유지, 철수 여부를 적기에 결정한다는 전략이다.

또 상품기획 및 마케팅 기능을 강화해 고객도 미쳐 깨닫지 못한 니즈를 발굴하고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한발 앞서 제공해 초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 35년동안 기업에 몸담으며 깨닫고 체득한 첫 번째 경영철학은 고객과 시장이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고객과 시장 중심의 사업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 구축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는 기술을 실제 상용화로 연결하는 R&D혁신에 집중한다. 

LG화학은 미래시장 선도를 위해 올해 연구개발(R&D) 분야에 사상최대인 1조 3000억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R&D인원을 약 62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2018년 R&D 비용 약 1조1999원억, 2018년 말 R&D 인원 약 5500명)

특히 R&D과제의 초기 발굴단계에서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 상품기획과 마케팅 조직을 참여시켜 ‘유기적 R&D 체계’를 강화하고 철저히 시장과 고객 관점에서 사업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방향에 발맞춰 성장 및 육성 사업을 중심으로 과제 선정 및 자원 투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미래 유망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등 외부 업체와의 기술 협력도 지속 확대한다.

그는 “좋은 기술로 혁신을 이뤘더라도 상용화를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며 “사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 확보’, 이를 활용해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혁신’, 수익창출로 이어지는 ‘상용화’, 이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R&D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사업 운영 효율성(Efficiency) 제고 활동을 가속화한다.

LG화학은 핵심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표준화’하고, IT인프라 구축 등 정보화 활동으로 ‘디지털 혁신 체계’구축을 가속화해 글로벌 기업의 필수요소인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 정립에 박차를 가한다.

또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접목한 프로세스 고도화 작업도 지속한다.

이외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 ‘린 식스 시그마(Lean Six Sigma)’를 도입하고 전원 참여의 현장 혁신 활동을 추진해 생산성을 매년 5% 이상 개선하고, 매출액 대비 품질 실패비용(Failure Cost)도 향후 5년 내 현재 발생율의 절반수준까지 감축한다.

마지막으로 해외사업 확장에 따라 글로벌 기업의 격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에 집중한다.

신 부회장은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과 리더십이며, 임직원들이 균등한 기회를 갖고 성장을 위해 도전하며 진취적이고 자주적인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상품기획, 품질, 빅데이터 등 미래준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젊고 유능한 인재의 해외 파견, 해외 현지 리더의 국내 파견 근무 기회를 늘려 글로벌 리더 육성을 강화한다.

또 핵심인재 관리를 위해 각 사업본부 및 해외지역별 특성에 맞는 보상제도 개선 등 인사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한다.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토론’과 ‘소통’하는 문화도 활성화한다.

◇ 2024년 매출 59조원,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달성… 글로벌 톱 5 목표

LG화학은 4대 경영중점과제를 적극 추진하며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Profitable Growth)’을 가속화한다.

이를 통해 올해 사상최초 매출 30조원대 진입에 이어 2024년에는 약 두 배 수준인 매출 59조원 달성 및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돌파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사업본부별 및 지역별 매출 비중을 균형 있게 강화하면서 건전성을 더욱 높인다.

특히, 현재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2024년에는 30%대로 낮추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전지사업을 전체 매출의 50%수준인 31조원까지 끌어올려 보다 균형 있는 포토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도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시장의 비중을 50%이하로 줄이고, 현재 20%수준인 미국과 유럽지역의 매출을 40%이상까지 높인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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