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구속기소)의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씨를 상대로 네 번째 대면조사를 벌인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오는 10일 고유정이 구금된 제주교도소로 수사관들을 보내 대면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세 차례에 걸쳐 고유정을 상대로 의붓아들 A군의 사망 경위를 대면 조사했다. 고유정은 해당 의혹 등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대면조사 후 고유정과 숨진 의붓아들의 친부인 현 남편 B(37)씨와의 대질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유정과 B씨의 대질조사는 일정 조율 중”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10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이 사망할 당시 집에는 고유정과 B씨 뿐이었다. B씨는 최근 “경찰 초동 수사가 나에게만 집중돼 이해가 안 됐다”며 ‘고유정이 아들을 죽인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