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2일 한국과 일본 간 무역갈등이 심화될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이 2%를 하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증권 장재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핵심소재 규제가 올해 3분기에만 적용되는 경우(시나리오1), 올해 3∼4분기에 지속되는 경우(시나리오2), 내년 말까지 지속되는 경우(시나리오3)를 가정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같이 가정했다.
장재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수출 부진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락 폭은 시나리오 1·2·3이 각각 0.19%p, 0.37%p, 0.74%p로 나타났다”며 “하반기 중 한 분기의 생산 차질만으로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를 하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수출 우대가 철회되면 더 많은 산업에서 생산과 수출 차질이 있어 그 여파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로 한국의 수출을 주도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생산 차질 우려가 크다”며 “일본은 규제나 절차를 강화한 것이지 수출 금지는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규제 강화가 일본 정부의 자의적 결정에 영향받을 수 있어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