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가계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 금리가 15일부터 새로운 기준을 적용해 발표된다. 新코픽스 금리가 본격적으로 대출금리에 적용될 경우 기존 대출자는 물론 새로 변동금리 대출을 받는 차주의 금리 부담이 다소 경감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15일 기존보다 약 0.2~0.3%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를 공시한다.
코픽스는 8개 은행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활용되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CD, RP, 표지어음매출, 금융채 등 8개 상품의 조달비용을 평균해 산출한 값이다.
은행은 그동안 8개 상품 외에도 결제성자금, 중기 대출을 위한 정부 및 한은 차입금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출재원을 조달해 왔다. 그러나 코픽스에 8개 상품만 반영되면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과다 포장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이에 실제 대출재원으로 사용하는 자금을 최대한 포함한 新코픽스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코픽스 산출시 은행의 대출재원을 확대한 新코픽스 금리가 이날 첫 공시되며, 시중은행은 이를 16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新코픽스 도입에 따라 대출금리 경감이 기대되는 만큼 기존 대출자도 ‘갈아타기’를 노려볼 수 있다. 금융당국은 대출자들의 갈아타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갈아타기 과정에서 2017년 이후 강화된 부동산 대출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즉 갈아타기 과정에서 대출한도 축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다만 갈아타기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중도상환수수료와 이자 경감액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주택담보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는 최대 1.2%로 통상 대출 시행일로부터 3년까지 적용된다. 여기에 신규대출자는 新코픽스 금리가 그리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은행들의 혼합형(고정금리) 대출 최저금리는 2.40% 수준으로 新코픽스 금리 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