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엊그제 이순신 장군의 열두척의 배 운운했다고 합니다... 참으로 갈수록 태산입니다. 본래 지력이 약하면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데 지금 문재인대통령이 딱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본인이 이순신인 줄 착각하는 모양인데, 이순신이 상황이 악화되는 걸 유발하거나 방치한 사람입니까? 그 반대지요. 그런 식으로 한일갈등 상황을 방치하고 반일감정을 자꾸 부추기면 일본과의 경제협력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우리가 훨씬 손해를 보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과거사로 현재 국민들의 삶을 망쳐서는 안되니 정부가 적극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했습니까? 올해 초 외교협의창구를 마련하자거나 중재위원회를 가동하자던 일본의 제안도 아예 들은체만체 방치하지 않았나요? 아니, 심지어 대책도 없이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말만 자꾸 내뱉어 상황을 악화시킨 게 누굽니까? 이건 뭐, 애들 패싸움하는 것도 아니고, 도저히 한나라의 국정을 책임지는 자세라고 보기 힘듭니다. 누가 봐도 이순신이 아니라 어리석은 선조에 가까운 듯한데 어디서 이순신을 운운하십니까? 지하에 계신 이순신장군이 대노하시겠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문대통령이 이순신장군까지 들먹거리며 마치 구한말 위정척사파들처럼 비생산적이고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부추기니...이걸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며칠전 G20 정상회의에서 문대통령이 기념사진 찍은 곳이 어디였나요? 바로 임진왜란을 일으키고 이순신을 죽게 한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본거지인 오사카성입니다. 당시 사흘간의 G20 공식회의에는 제대로 참석도 안하신 모양이던데 굳이 오사카성에서의 저녁행사는 왜 가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렇게 반일감정에 가득찬 분이 거긴 무슨 생각으로 가셨는지요(한겨레나 JTBC도 가면 안된다고 했던 듯)? 게다가 그날 오사카성에서는 G20 정상들을 위해 과거 제국주의를 찬양했던 초세 노무라만사이를 계승한 노무라만사이의 연극이 있었는데 그걸 김정숙여사와 함께 즐겁게 관람하셨다면서요? 낯뜨겁지 않습니까?”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사실 오사카성에 갈 수도 있고 연극을 관람할 수도 있지요. 과거에 집착해서 아무것도 안할 순 없지요. 그런 식이면 과거 전쟁했던 나라들은 교류도 안하고 고립되어 살게요? 문제는 그렇게도 과거 역사에 집착해서 나라경제가 파탄나던 말던 동북아전략에 균열이 생기던말던 연일 국민들 반일감정 부추기는 분이 그랬다니까 참으로 의아해서 하는 말입니다. 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모습입니까? 한일전이니 의병이니 불매운동이니 부추기는 집권세력들은 문대통령의 이런 위선적 행적에 변명부터 하던가요...결국은 국내정치용 아닙니까? 실은 다 알고 있는 거죠. 그런 지나간 역사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걸요. 그럼에도 반일 반외세 감정 부추겨 극단적 민족주의로 국민들 몰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표를 얻고 자기들의 종북편향적 태도를 합리화시켜야 하니까, 나아가 일국양제 즉, 체제가 달라도 우리 민족끼리 연방제통일을 불사해야 한다, 그걸 반대하는 사람들은 민족 주체의식이 부족한 자들이라고 몰아붙이려는 속셈 아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역사를 잊지 말자’는 진정한 뜻이 뭐겠습니까? ‘구한말 백성들의 민생을 도외시한 채 극단적 민족주의와 관념론에 빠져 있던 어리석은 왕실과 위정자들의 잘못을 반복하지 말자, 조선의 외교적 고립이 국권상실까지 초래했던 과거를 기억하자, 그래서 이를 악물고 부국강병을 하자, 지혜롭고 영악한 외교를 통해 우리가 다시는 그런 역사적 치욕을 겪어서는 안된다’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러고 있습니까? 아베 편이니 뭐니 유치한 얘기나 하며(유시민) 나라경제를, 국민들의 현재와 미래를 대책없이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문제를 방치해서 키우고 대책없이 감정을 부추기며 애꿎은 기업인들 국민들한테 문제해결을 떠넘기는 이들의 태도야말로 과거 구한말 위정척사파들의 어리석은 역사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겁니다. 역사를 잊은 자들은 바로 문재인대통령과 그 주변세력들입니다. 역사를 잊지 마세요. 우리 국민들에게 고난을 안겨준 어리석고 무능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으려면 말입니다”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