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공시된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가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보다 0.30%p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 대출자의 경우 대환대출을 통한 ‘갈아타기’를 검토해 볼 필요성이 커졌다.

은행연합회는 6월 잔액기준 코픽스가 전월 보다 0.02%P 하락한 1.98%를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날 첫 공시된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는 이보다 0.30%P 더 낮은 1.68%로 집계됐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역시 1.78%로 전월대비 0.07%P 하락했다.

코픽스는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금리로, 8개 은행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활용되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CD, RP, 표지어음매출, 금융채 등 8개 상품의 조달비용을 평균해 산출된다.

은행은 그동안 8개 상품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대출재원을 조달해 왔지만 코픽스에 8개 상품만 반영해 코픽스 금리를 산출해 왔다. 금융당국은 8개 상품만으로 정확한 은행의 조달비용 산출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결제성자금, 중기 대출을 위한 정부·한은 차입금 등을 반영해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의 제도개선에 따라 이날 첫 공시된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는 기존 금리보다 0.30%P 더 낮게 나와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을 줄여줄 전망이다. 특히 기존의 대출자 중에서도 대환대출을 통해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의 주택담보대출이 새로운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으로 대환될 경우 일반 대환대출과 달리 기존 대출시점의 LTV, DTI가 적용돼 기존대출의 대출잔액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기존 대출자의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따져보고 중도상환수수료 보다 대환대출로 인한 이자 경감액이 크다면 대출 갈아타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 한편 은행들은 대출받은지 3년이 지나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