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에 국립문화재연구기관 설립이 확정돼 도내 주요 문화유산에 대한 국가차원의 본격적인 조사·연구·보존이 추진된다.
전북도는 지난 2017년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설립이 16일 국무회에서 통과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문화재청 산하기관으로 전북지역 주요 매장문화재 등 문화유산에 대해 조사․연구․보존과 함께 활용기반 마련을 추진하게 된다.
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국가차원의 전북지역 문화유산 조사연구 및 보존정책 추진을 위해 완주문화재연구소를 ‘초기철기문화’ 대표 연구기관으로 설정했다.
이로써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신라)와 부여(백제), 창원(가야), 충주(중원), 나주(마한), 강화(고려) 등 전국 7개 국립문화재연구기관 중 하나로 공식 출범한다.
연구소는 4급 상당 기관으로 9명의 학예연구사 등 전문가로 구성되며, 유물보존관리센터가 건립될 때까지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서 오는 23일부터 업무가 시작된다.
정식 개소식은 유물의 보존과 관리 등을 위한 시설을 보완한 후 오는 10월 중 열릴 예정이다.
유물보존관리센터는 총사업비 280억원(국비)을 들여 전북혁신도시 이서면 용서리 일대 2만5652㎡ 부지에 오는 2023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전북지역에는 고창지역 중심의 고인돌 유적, 만경강 중심으로 기원전 300년대부터 전후한 초기철기 유적이 완주, 전주, 익산일대에 집중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전북혁신도시 개발과정에서 확인됐다.
또한 마한, 백제후기 왕도 익산의 유적, 전주의 후백제 왕도유적, 동부지역인 남원과 장수를 중심으로 제철 및 가야유적, 진안 도통리 초기청자유적, 부안 지역의 고려청자 유적 등 많은 유적들이 있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초기철기문화 문화권 연구를 비롯해 전북지역 왕도 유적인 후백제 궁성, 성곽, 고분, 사지 등과 동북지역 가야 유적, 초기 청자유적 등 주요 문화유적에 대한 학술조사연구를 맡게 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유치가 전북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도민들의 자긍심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전북 동부지역 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작업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