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정애마을, ‘제2의 장점마을 사태’ 우려

정읍 정애마을, ‘제2의 장점마을 사태’ 우려

기사승인 2019-07-16 18:18:52

전북도의회에서 정읍시 정애마을이 집단암 발병으로 사회적 문제가 된 ‘제2의 장점마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김철수 의원(정읍1·더불어민주당)은 16일 제365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정읍시 정애마을 주민들이 하수슬러지와 분뇨악취, 폐기물 처리에사용하는 화학약품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제2의 장점마을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점검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애마을은 1964년에 설립된 한센인 정착촌으로 현재 58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지난 2016년 정애마을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폐기물 재활용업체인 부령산업이 들어오면서 업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부령산업은 부안군에 주소를 둔 업체인데도 부안군과 정읍시 경계지역인 정애마을 인근에 위치해 정읍시 정애마을 주민들만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작년에만 마을에서 주민 네 명이 암으로 사망했고,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어르신들이 많아지면서 주민들이 더욱더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도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김 의원은 “부령산업의 폐기물 수집 처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지도·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며 “제2의 장점마을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북도가 직접 나서서 정애마을 58명 주민들의 불안과 불신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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