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는 고인의 죽음을 믿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제서야 더 이상 대화할 수 없고 소주잔 함께 기울일 수 없음을 담담히 받아들입니다”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고인은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저의 멘토이자 저로 하여금 보수 개혁에 매진할수 있게 하는 에너자이저였습니다. 항상 정곡을 찔렀고 촌철살인은 그 자체가 문학이었습니다. 당신은 부드럽지만 용기있는 전사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고인으로부터 지혜와 함께 용기를 배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당신은 새로운 보수, 진짜 보수의 비전가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그 꿈을 현실에서 이루어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맡기고 훌훌 떠나갔습니다. 그가 없는 새로운 보수, 진짜 보수의 꿈 더 힘들어 졌습니다. 하지만 정두언을 닮고 싶어하는 제 2의, 제3의 혁신적인 정두언이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게 순리이고 그게 역사입니다. 당신이 꾸었던 그 세상, 그 나라 후배들이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하 의원은 16일 “정두언 선배가 돌아가셨다는 속보가 뜹니다. 너무도 큰 충격입니다. 최근에는 건강이 크게 회복되어서 뵐 때 마다 제 마음도 밝아졌는데 도저히 믿고싶지 않습니다. 이번주 금요일에는 판도라 프로그램 함께 녹화하기로 했는데..... 뉴스가 오보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TV 화면에서 환한 얼굴로 라디오에서 또렷한 목소리로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두언 전 의원 비보에 세브란스로 달려갔습니다. 정태근, 김용태, 박형준 등 평소 고인과 가까웠던 분들과 조우했습니다. 여전히 믿기지 않는 상황에 모두 안따까운 마음 뿐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