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전·월세 대출의 흥행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 등 국내 주요 6개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공급 건수는 1396건(약 634억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공급 목표 1조원의 6.34%에 불과한 수치다.
앞서 금융당국은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리 2%대 전·월세 정책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의 지원대상은 부부합산 연간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만 19세~34세에 해당되는 무주택 청년 가구로, 대출한도는 7000만원이다. 금리는 전세 대출이 2.8%, 월세대출이 2.6% 수준이다.
다만 청년 전·월세 대출은 금리와 대출 한도 등에서 시장에 기출시된 상품 보다 매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보증금 대출의 금리는 16일 기준 연 2.73%~3.68%, 대출한도 역시 2억2000만원으로 청년 전·월세 대출 보다 상품이 매력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금융당국이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상품을 출시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