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주에 조국이 죽창가 운운 페북에 올렸다길래 그분 하도 자기 본분(국정책임자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에 문대통령이 가장 신임한다는...)을 잊고 마치 과거 야당의 입장에서 정권을 비판하던 시절에 머물러 있는 듯해서 한심하다 싶었지만, 하루이틀도 아니고 매번 이러니 일일이 비판하기도 뭐해서 그냥 지나갔지요. 복수 운운은 표현이 그렇습니다만... 저는 국제관계에선 철저히 전략적으로 임해야지 선악이나 감정을 개입시켜선 안된다는 생각이라서요. 어쨌든, 지난주 조국의 죽창가 운운은 한마디로 코메디의 극치였습니다. 당시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역시 이들은 자기들이 국정을, 민생을 책임지고 있다는 걸 망각하고 있구나 싶더군요...”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당시 조선의 이웃나라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광속으로 근대화를 이루며 부국강병 기술강국의 길을 걸으며 자국민을 결집시키고 있었고, 세계 패권질서를 일찌감치 파악해 영국과 미국 등 당시의 해양강국, 세계패권국들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세계의 교역량이 폭증하며 해양패권이 중요해지던 시대, 일본은 세계 최강국이었던 영국과는 영일동맹까지 맺으며 극동지역에서 영국의 대리인을 자처, 결국 러일전쟁에서 영국이 껄끄러워하던 러시아를 물리치며 한반도를 포함한 극동의 지배권을 국제사회에서 확보해 갔습니다. 이 와중에 무능한 고종은 아관파천 등 이미 쇠락의 길에 들어선 러시아에 의존하는 전략적 어리석음을 범하였지요. 민비와 그 일가의 세도정치는 민생을 더욱더 도탄에 빠지게 했는데, 그들과 권력투쟁을 벌이던 흥선대원군과 사대부들은 개혁개방을 통해 부국강병을 내세워도 모자란 판에 엉뚱하게도 위정척사론을 내세워 반외세를 외치며 국내정치에 몰두해 있었습니다. 사실 조선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두차례의 난을 거치며 통치력을 잃은 상태였는데 정조와 북학파(실학파) 등이 등장하면서 잠시 희망이 보이는 듯했으나 명분에 집착하는 조선 사회에서 실용과 과학을 중시하는 흐름은 결코 주류가 될 수 없었습니다. 사실상 무정부상태였던 조선말기 유교적 관념론에 빠진 사대부들은 백성의 민생에 관심도 없었던 듯합니다. 사농공상...생산성이나 부가가치 창출에 전혀 기여하지 않는...책상머리에 앉아 뜬구름 잡는 얘기를 떠드는 자들이 미래 먹거리를 만들 공상계급(지금의 기업인과 자영업, 과학기술자)을 천대했습니다. 강한 국방,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상무정신은 찾아보기 어려운 사대부들은 문약에 빠져 있었고 지방의 아전들은 무능한 권력에 줄서서 백성의 고혈을 빠느라 정신이 없었으니 도탄에 빠진 백성들은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을 겁니다. 동학은동은 바로 이런 배경에서 도저히 못 참겠다며 무능한 집권세력을 향해 백성들이 죽창을 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금의 문재인정권과 운동권들... 당시의 무능한 왕실, 관념론과 위정척사론에 빠져 민생과 부국강병을 외면한 사대부들과 너무나도 유사하지 않습니까? 이제 국민들이 동학농민운동처럼 죽창가를 부르며 무능한 문재인정권과 운동권들을 몰아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까지 가고 있습니다. 조국을 비롯한 집권세력은 지금의 국가적 위기를 책임지고 수습해야 할 권력자가 바로 자신들임을 더 늦기 전에 깨닫기 바랍니다. 당신들을 향해 죽창가가 울려퍼지기 전에요”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