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17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반도체 생산라인이 멈추는 순간 한일관계는 되돌릴 수 없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되는 것이다. 반도체 라인이 멈추기 전까지 작금의 수출 규제 사태를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 된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키워드는 결국은 미래와 국익이라고 생각을 한다. 김종필 前총리는 한일국교 정상화를 진두지휘했던 장본인이고, 김대중 前대통령은 국민 반대를 무릅쓰고 문화개방까지 했던 미래지향적인 입장에서 한일관계를 관리했던 경험이 있다. 그 두 지도자를 우리가 지금 원조 토착왜구라고 비난할 것인가. 그렇지 않지 않은가. 국민감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첫째도 둘째도 국익을 우선으로 임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65년 한일국교 정상화할 때 일본과 한국의 국력이 30대 1이었다. 지금 삼성전자가 소니를 제친 상황에서, 3대 1까지 따라잡은 상황에서 일본이 우리를 대하는 자세가 옛날처럼 접어주고 대하질 않는다. 저는 어떤 면에서는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일으킨 것과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부상하니까 미국이 이대로 중국을 놔둘 수 없다고 느낀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일본도 우리를 대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무슨 임진왜란 이야기하고, 죽창가 이야기하고, 이게 해법이 되겠는가. 외교가 작동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주 치밀하게, 전혀 지금 작동 되지 않고 있고 준비되어 있지 않지 않은가. 이런 점을 영수회담에 가셔서 대표께서 강력하게 대통령께 상기시켜주시고, 환기시켜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