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공략 속도 내는 두산인프라코어

해외시장 공략 속도 내는 두산인프라코어

기사승인 2019-07-19 01:00:00

국내 1위 건설기계 회사 두산인프라코어가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IS(독립국가연합(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구소련 해체 후 동구권 국가 연합체로 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9개국 등으로 구성)와 중남미, 동남아 등 성장 잠재성이 큰 신시장에서 올해 잇달아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8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 건설기계 시장에서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20% 성장한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CIS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10%가량 줄어든 상황에서 달성해 그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러시아를 제외할 경우 판매량 증가 폭은 전년 동기 대비 17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는 카자흐스탄 현지 유력기업인 투르크와즈(Turkuaz)와 올해 초 신규 딜러십을 체결했다.

투르크와즈는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유통, 건설, 공항 운영부터 건설기계 및 농기계,  산업용 장비 판매까지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유력 대기업이다.

딜러십 체결 이후 투르크와즈를 통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판매된 두산의 장비는 중대형 굴착기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100여대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올해 초 우즈베키스탄에서만 47대 건설기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CIS 시장 내 두산 장비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회사는 올해 초에는 중남미 시장에서는 첫 현지 수주를 통한 중남미 수주의 물꼬를 텄다. 현재 칠레 베살코(Besalco)에 굴삭기를 개조한 산림용 특수 장비 21대 공급계약 체결했다. 베살코는 광산, 산림, 건설 분야의 대기업으로 칠레, 페루 등에서 300여대의 건설기계를 운용 중인 회사다.

또 같은 기간 미얀마 페 뾰 툰 인더스트리얼(Pyae Phyo Tun Industrial)과도 22톤급 양식장 작업용 굴삭기 20대 공급 계약도 맺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이라크, 수단, 알제리, 아프리카, 가나 등 신흥시장에서도 잇달아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어 성공적인 신흥시장 공략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신흥시장 공략은 구체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6년(이하 3분기 누계 기준) 7190억원, 2017년 8715억원, 2018년 8978억원의 건설기계 매출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이 중 신흥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16.3%에 달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미·중 무역 분쟁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대비해 기존 시장과 함께 신흥시장에서도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한 판로 확대와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에 힘쓰겠다”며 “이를 통해 수익 기반을 다각화하고 사업 안정성을 더욱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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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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