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표 조선판 걸크러쉬가 열띤 응원을 모으고 있다.
배우 신세경이 시청자들의 수요일과 목요일을 책임지는 일등 공신으로 거듭났다. 첫 회 이후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작품 속에서 날개를 활짝 핀 신세경이 그려낸 대활약은 많은 이들을 TV 앞에서 떠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극 중 신세경은 강단 넘치는 눈빛과 당찬 기개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 대해 왕성한 호기심을 지닌 구해령으로 분한다. 해령은 '조선시대의 여인'이라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조신한 말투와 단아한 자태, 지고지순한 성격과는 거리가 멀다. 이러한 캐릭터의 면면에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신세경 역시 기존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신입사관 구해령’ 3-4회에서 신세경의 끝없는 노력이 빛을 발했다. 평생을 모아 온 서책이 한 줌의 재가 되는 것은 본 구해령(신세경 분)은 부조리한 상황에 수긍하지 않았다. “왕이라고 늘 옳은 결정만 하란 법은 없잖습니까”라고 똑부러지게 말한 목소리에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분노가 서려있었다. 후환이 두려워 부당함에 침묵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올곧이 전한 당찬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전했다.
방송 말미, 해령의 결단력은 새로운 전개를 예고해 극강의 재미를 선사했다. 오빠가 준비한 혼인 대신 여사 별시를 치르기로 결심한 것. 황급하게 혼례복을 벗어던지고 죽을 힘을 다해 가까스로 별시 시험장에 도착한 해령의 모습은 궁금증이 폭발하는 엔딩으로 만들었다. 주어진 운명을 거부한 해령이 여사 별시에 합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세경이 아닌 구해령은 상상할 수 없다”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세경을 향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입증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이해하게 만든 동시에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기 때문. 이처럼 본인만의 개성과 매력으로 완성된 구해령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완벽히 사로잡았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