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성매매집결지를 문화예술마을로 만드는 선미촌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해 도시재생 전문가, 예술가, 여성인권활동가, 주민 등과 머리를 맞댔다.
전주시와 전주선미촌정비민관협의회(위원장 조선희)는 19일 현대해상 8층 회의실에서 민관협의회 위원과 여성관련 단체 회원, 선미촌 주민, 공무원 등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선미촌 도시재생 방향에 대한 토론의 장인 학술집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담회는 ‘선미촌 도시재생의 현재와 향후 방향’을 주제로 박연정 원광대 창의공과대학 교수와 서난이 전주시의회 의원의 발제에 이어, 도시재생 전문가와 예술가, 여성인권활동가,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토론도 진행됐다.
먼저,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박연정 원광대 교수는 선미촌 도시재생사업에 함께 한 거버넌스 활동과 ‘경계 허물기’를 중심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관련 거버넌스 활동 내용과 공간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서난이 의원은 ‘선미촌 도시재생사업 돌아보기와 향후 방향’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선미촌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전주시 성매매 피해자등의 자활지원조례’가 제정돼 탈성매매여성을 지원하는 성과를 이룬 배경은 민관협력의 성공이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발제에 이어 박정원 UB도시연구소장, 장근범 문화적 도시재생 총괄PM(인디 대표), 이동규 서노송동 주민협의체 회장, 송경숙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장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문화예술분야 전문가인 장근범 총괄PM은 “선미촌 도시재생은 무엇보다 마을주민 스스로 공적지원 없이도 지역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공동체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인권분야를 대표한 송경숙 센터장은 “선미촌 도시재생은 여성인권과 지역주민, 행정, 예술인 등 각각의 주체들이 어떻게 서로의 가치와 활동을 존중하며 연대해 나갈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주민대표로 참여한 이동규 주민협의체 회장은 “선미촌 주변이 예술촌으로 변화해 가는데 우려가 되는 점은 한옥마을처럼 예술가들이 서학동으로 쫓겨나는 현상을 막기 위한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