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는 22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22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오후 임재훈 사무총장은 유승민 전 대표가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에게 손학규 퇴진을 혁신위 최우선 과제로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제보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유승민 전 대표는 주대환 위원장을 만나기는 했지만 손학규 퇴진을 혁신위 안건으로 요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전 오늘 아침에는 조용술 전 혁신위원이 이혜훈 전 대표를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이혜훈 전 대표는 조용술 위원이 손학규 대표에게 나가달라고 말해달라고 했고, 또 중도보수 노선과 관련해서는 혁신위 결정을 만들어보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당대표급 인사가 혁신위원에게 혁신위에 개입하겠다는 말을 직접 했다는 것인데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은 젊은 혁신위원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검은 세력에 크게 분노를 느낀다면서 사퇴하여 혁신위가 멈춰서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 혁신위를 통해 당내 갈등을 해소하려다가 더 심각해진 결과가 되고 말았다”며 “주대환 전 위원장과 조용술 전 혁신위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여부를 공식적인 절차와 형식을 통해 밝힐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대표께서는 발표 내용을 부인하셨기 때문에 이제 진상조사에 나서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실 것이다. 당의 진상조사 절차에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 권성주 위원은 단식으로 건강이 무척 악화됐을 텐데 이제 단식을 풀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