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제3지대 창당’…“탈당그룹 해산하라” vs “정동영 퇴진하라”

‘평화당 제3지대 창당’…“탈당그룹 해산하라” vs “정동영 퇴진하라”

기사승인 2019-07-22 18:16:58


민주평화당 반(反)당권파가 신당 창당을 위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를 결성했다. 이에 당권파 의원들은 “징계 사유”라며 연대 해산을 촉구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탈당그룹의 행동은 온당치 않다“며 “당무를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징계 사유”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당내 합법적으로 구성된 ‘큰 변화 추진위원회’에 함께 참여해서 정치지형의 변화를 앞두고 내부 결속과 당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함께 추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 청년위원장인 서진희 최고위원은 이날 반당권파 박지원 의원에게 “20대 국회의원직을 명예롭게 마치는 것으로 정계 은퇴하시길 청한다”며 “곧 팔순인데 물리적 나이를 무시 못 하고 목표도 결코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배후조종자 소리 듣나. 왜 당 깨서라도 공천권을 확보하려 하고, 공천받으려 한다는 소리를 듣냐”고 비판했다.

허영 최고위원도 “박지원 의원이 배후 조종 모임을 만들어 탈당, 분당, 신당 창당을 지금껏 외쳐놓고 분열의 책임을 떠넘기는 뻔뻔한 짓을 하고 있다”며 “이상한 모임을 해체하고 당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동영 대표가 당 대표로서 수습하려고 해야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아직 분당, 신당, 탈당,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니고 이대로는 안 되니까 모두 함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안정치 장정숙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최고위원회는 왜 당의 변화가 절실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블랙코미디였다”며 “공당의 품격을 상실하고 인신공격만 난무했다”고 반박했다. 

장 대변인은 “오늘 현재 당 지지율은 1.4%로 최하위”라며 “당 대표에 출마해 지지율 15%를 만들겠다던 정동영 대표의 공약이 공수표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반성은커녕 외부로 책임을 돌린다”며 “공당 회의에서 품격 잃은 발언을 제지하지 않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 합창의 지휘자임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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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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