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23일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가전 전자 반도체 조선 등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일본의 절대 우위를 하나씩 극복하며 추월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할 수 있다’며 국민의 감정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의 일본 경제 보복 조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이순신과 12척의 배’에서 한 치도 변한 게 없음이 여지없지 드러난 것”이라고 논평했다.

민 대변인은 “지난 1일 일본정부가 첨단 재료 3개의 한국 수출 규제를 발표한 이후 3주가 넘는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정부의 해법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게다가 밤새 해결법을 고민해도 모자랄 시간에 정부여당 인사들은 자신들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모두 ‘친일’ 낙인을 찍고 있다. 선거에서 이기겠다고 반한 감정을 이용한 아베 정권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힘든 것은 청와대도, 여당도 아니다. 정부 관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앞장서 하는 비이상적인 반일 선동에 죽어나는 것은 민생경제요, 그 피해는 바로 기업들과 국민들이다. 문 대통령이 강조한 극일(克日) 의지는 우리 국민과 기업이 노력해 일본을 뛰어넘었던 역사이자 앞으로의 과제이지, 이번 무역 전쟁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1분 1초가 시급한 상황이다. 듣기 좋은 말로 아까운 시간들을 보낼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가용 가능한 물밑 외교 채널을 가동하라. 일본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고 다각적 노력으로 국제 사회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중지를 모아보라”고 충고했다.

민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한일 무역전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행위들을 좌시하지 않고,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경제적 노력에 온 힘을 다해 노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