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수구, 뉴질랜드 꺾고 세계선수권 사상 첫 승 거둬

남자 수구, 뉴질랜드 꺾고 세계선수권 사상 첫 승 거둬

기사승인 2019-07-23 16:47:07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남자수구가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23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수구 15·16위 결정전에서 뉴질랜드에 17-16(3-3 2-2 4-5 3-2 <5-4>)으로 이겼다.

전·후반을 12-12 동점으로 마친 뒤 승부 던지기에서 5-4로 이기며 대회 목표였던 1승을 달성한 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조별 예선에서 전패를 당한 한국은 순위결정전에서도 카자흐스탄에 밀려 15·16위 결정전으로 미끄러졌다. 뉴질랜드는 조별 예선에서 1무 2패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공격권을 따내며 1쿼터를 기분 좋게 시작한 한국은 57초에는 몸싸움을 버텨낸 김동혁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뉴질랜드도 만만치 않았다. 1분도 지나지 않아 전에 동점 골을 터뜨렸고, 2분29초에 한 골을 추가해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상대가 한명 퇴수당한 상황에서 한국은 이성규의 바운드 슛으로 다시 따라붙었다. 뉴질랜드는 다시 한 점을 도망갔지만, 한국은 1쿼터 종료 직전 나온 송재훈의 골로 재차 동점을 만들었다. 1쿼터는 3-3 동점으로 끝났다. 

2쿼터에도 한국의 흐름은 좋았다. 초반에 터진 이선욱의 골로 리드를 빼앗아 왔고, 정병영의 선방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권대용이 추가골을 기록했으나 뉴질랜드도 2골을 추가해 2쿼터도 5-5 동점으로 마쳤다.

3쿼터 시작 26초 만에 권영균의 로빙슛 골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김문수, 이성규, 권대용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뉴질랜드는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한국에 세 골 차 이상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바짝 추격했고, 결국 3쿼터 막판 9-1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뉴질랜드가 골을 추가해 9-11로 뒤진 상황에서 한국은 권영균과 이선욱의 연속골로 동점을 이뤘다. 이후 뉴질랜드가 다시 앞섰으나 경기 종료 32초를 남겨두고 권영균이 극적인 동점골로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 던지기로 향했다.

양 팀의 첫 번째 슈터가 나란히 골을 넣었다. 골키퍼 이진우는 뉴질랜드 두 번째 슈터였던 니콜라스 스탄코비치의 슛을 막아내 승기를 가져왔다.

한국은 슈터로 나선 5명이 모두 골을 놓치지 않았다.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 골을 뽑아냈던 권영균은 마지막 슈터로 나서 승부를 결정 짓는 슛을 넣어 한국에 첫 승을 안겼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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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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