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5일 매각 공고가 올라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산업은행은 통매각 원칙에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SK, 롯데, 한화, GS, 신세계, 호반건설, 애경 등을 인수 후보자로 점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 라이즈 2019 서울’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이번 주 매각 공고를 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는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만들어진 만큼 기업 가치를 위해 통매각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매각 공고가 이번 주 나오면 9월경 예비입찰을 통해 숏리스트가 추려질 전망이다. 그 이후 실사를 거쳐 10~11월 본입찰이 진행되고, 최종 주식매매계약(SPA)은 연말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수 희망을 밝힌 곳은 제주항공을 윤영중인 애경뿐이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종료되면 대형 국적항공사 매물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SK, 롯데, 한화, GS, 신세계, 호반건설 등의 막판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이 회장도 “두 번 다시 아시아나와 같은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강남 아파트는 매물이 없어져도 또다시 나오겠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두 번 다시 안 나온다”라며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가는 1조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