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아무도 日 규탄 않으니 조국 수석이 ‘조국과 대통령 위해’ 나선 것”

박지원 “아무도 日 규탄 않으니 조국 수석이 ‘조국과 대통령 위해’ 나선 것”

기사승인 2019-07-24 12:00:57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토 침해에 대해 “볼턴의 한일 양국 방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등 한미일 공조 블록에 대해서 북중러 블록으로 맞서려는 의도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여기에 일본까지 자신들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말 적반하장”이라고 규탄했다.

박 전 대표는 24일 아침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무릎탁 도사’에 고정출연해 “지금은 국회가 여야가 단결해서 총을 일본을 향해 쏴야 할 때”라며 “다른 문제도 아니고, 국방, 외교, 통상, 일본 문제에 대해 한국당을 비롯해 국회가 총체적 대응을 해야 하는데 여당은 야당을, 야당은 여당과 정부만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정부의 안보 공백’이라는 한국당의 비판에 대해서 “안보 공백이면 우리 공군기가 출동해 경고 사격을 할 수가 있느냐”며 황교안 대표가 일본 문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하고 먼저 청와대 회동을 제안하고 합의하고 왔으면 공동대처를 해야지 일본을 향해 강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정부만 비판하는 것을 보면 한국당에 친일 DNA가 흐르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저는 누구보다도 한일관계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지금은 해방 후 이승만 대통령이 총부리를 일본으로 겨눠야 한다는 말을 했던 그런 상황과 비슷한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국회는 정부보다는 좀 더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야당을 설득해 강하게 나가야 하는데 집권 여당 민주당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열혈 청년 조국 민정수석만 ‘조국을 위해, 대통령을 위해 홀로 나서서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일부에서 조 수석에 대해 비판하고 심지어 집권 여당에서도 비판을 하고 있지만 집권 여당이 전면에 나서 강하게 비판하면서 ‘조국은 민정수석의 길을 가라’고 해야지 아무것도 안 하면서 조국 수석이 자제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집권 여당으로서 정치 감각이 의심스럽고 여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추경도 민생 법안도 처리하지 못한 우리 국회가 일본, 중국, 러시아에게 이렇게 당하고도 강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피가 끓는다”며 “지금 집권 여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그늘 속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에 안주하며 정국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북한이 볼턴 방한에 맞추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세 발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공개를 했는데 한 발이면 실험용이라고 하겠지만 세 발을 탑재한다는 것은 실전 배치용으로 보인다”며 “북미 실무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향해 보다 확실한 경제 제제 해제 및 체제 보장 카드를 가지고 와야 한다고 압박 시위를 하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북한이 우리 정부가 세계식량계획을 통해서 제공하려는 쌀 지원을 거부했다’는 보도에 대해 “북미 실무회담을 앞두고 8월로 예정된 한미군사훈련을 강하게 비판하는 것”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 직전 문재인 대통령께서 한미군사훈련 축소, 유예로 대화의 물꼬를 튼 것처럼 예정된 3주를 넘어서도 열리지 않고 있는 북미실무회담을 위해서 이번에도 한미군사훈련을 고려,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당내 갈등에 대해 “손학규 대표가 자신의 당내에서 아무리 험한 꼴을 당해도 함께 가기 위해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지도자의 자세인데, 과거에도 크게 문제가 되었던 노인 폄하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하고 이를 제지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특히 대안정치모임이 정동영 대표를 포함해 우리가 어떤 경우에도 함께 가야 한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양미강 여성 최고위원은 물론, 최고위원, 유성엽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가 운운되고 있는 상황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