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몽골에 추운 날씨에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을 따뜻하게 해 줄 탄소발열의자가 설치된 전주형 버스승강장을 선물했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황의옥)는 25일 몽골에서 해외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나눔천사’팀이 몽골 비오콤비나트 주민들에게 버스승강장을 제작해 설치해줬다고 밝혔다.
이날 버스승강장 기증식에는 나눔천사들과 몽골 항올구 체른덜거르 12동장과 구의원, 주민, 국중렬 한인회장, 최기호 국제울란바타르 대학 총장과 교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양국의 우의를 다졌다.
이번 버스승강장 기증은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설립 20주년과 전주-몽골 해외봉사 10주년을 맞아 진행됐다.
버스 승강장은 재료부터 디자인, 설치까지 전주지역 탄소소재 강소기업인 유니온CT(대표 임동욱)가 맡았으며, 임동욱 유니온CT 대표는 탄소발열의자를 센터에 기증하기도 했다.
특히 몽골은 초원지역 특성상 기후 변화가 심한데다 다른 교통수단이 많지 않아 버스 승강장이 꼭 필요한 지역으로, 탄소발열의자가 설치된 승강장을 이용하는 몽골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눔천사들은 이날 오후에는 국제울란바토르 대학을 방문해 현지 대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했다. 나눔천사들 전한 장학금은 전주시자원봉사센터 법인이사들이 매달 십시일반 모은 것으로, 장학금은 국제울란바토르대학 외에도 아동복지시설 등 2개소에 총 180만원이 전달됐다.
박정석 전주시자원봉사센터장은 “이곳에서 전주시자원봉사센터까지의 거리는 2148㎞나 떨어져 있지만, 지난 10년의 자원봉사와 전주형 버스승강장 기증을 통해 몽골 사람과 한국 사람의 마음의 거리는 한층 가까워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나눔천사팀을 이끌고 있는 황의옥 이사장은 “자원봉사자들이 무더운 여름 몽골에서 흘린 땀은 그 값을 매길 수 없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몽골 사람과 한국 사람이 더욱 가까워지고 전주시 자원봉사가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