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구미형 일자리로 돌파구…수출규제 속 자신감 확인”…1000여명 일자리 창출

문재인 대통령 “구미형 일자리로 돌파구…수출규제 속 자신감 확인”…1000여명 일자리 창출

기사승인 2019-07-25 16:43:45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핵심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국가적 과제”라며 “구미형 일자리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바라는 산업계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5일 오후 경북 구미의 구미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화학은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금번 공장 건설로는 직간접 포함 1000여명 규모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로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로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산업이다.

신설 공장은 내년 중 착공을 시작해 투자가 완료되는 2024년 이후에는 연간 약 6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6만톤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EV,380km 이상 주행이 가능) 기준 약 5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기존의 청주, 익산과 더불어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신설함으로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내부 수급 비중 확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원가 경쟁력 강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1월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두 번째 지역 상생형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다.

이날 현장에서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일본 수출 규제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적 조건이 어려운 이때 구미가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경제 활력의 새 돌파구를 제시했다. 반세기를 맞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새 도약 기회를 갖게 됐다”며 “해외 진출의 방향을 바꿔 국내에서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주신 LG화학,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느라 애써주신 노동계·시민사회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구미형 일자리가 상생형 일자리의 또 다른 모델이 되어 제2, 제3의 구미형 일자리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구미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 중 최초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조업 부흥을 이끌 신산업에 대한 투자”라면서 “이차전지는 소형과 중대형시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관련 소재·부품 산업은 연평균 3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구미의 새로운 도약은 물론 연관산업의 유치·투자확대로 전기차 배터리 메카로 성장하는 것도 가능해졌다”며 “1000여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이차전지 맞춤형 전문학과 등 지역 거점대학과의 상생협력은 우수한 지역 청년 인재에게 좋은 일자리를 갖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사민정의 타협·양보에 정부 지원이 더해지면 기술경쟁력이 있는 기업의 국내 복귀는 물론 신규투자도 매력적이라는 점을 증명했다”며 “구미형 일자리가 광주형 일자리와 함께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복귀와 신규투자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구미 투자를 시작으로 핵심소재 내재화를 통한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해 전지 분야의 사업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며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LG화학의 자동차 전지 누적 수주잔고는 지난 3월 말 110조원을 돌파했으며 현재도 수주 잔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지사업본부의 매출은 자동차 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연간 6.5조원에서 2024년 31.6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자동차 전지 시장 규모는 올해 116GWh에서 2025년 569GWh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핵심소재인 양극재 시장 역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향후 배터리 양극재 내재화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이번 구미 공장과 더불어 기존 2.5만톤 규모의 청주공장의 생산능력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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