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는 26일 다문화 인권 지원을 위해 다문화가정 폭력예방과 사건 발생시 공동 대응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유관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필리핀 이주여성 사망사건 발생 당시 김일권 양산시장이 직접 나서 피해자 유가족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 행정으로 아픔을 치유하는데 노력했다는 평가를 대내외적으로 받고 있다.
또 최근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베트남 아내 폭행사건과 자치단체장의 다문화 비하발언 등으로 다문화 인권침해의 심각성이 전 국민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우리사회 전반에 다문화 인식개선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김일권 시장은 필리핀 이주여성 사건 당시 적극적 행정을 통해 해결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문화 인권 지원을 위해 시·경찰서·교육지원청·상공회의소·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고문변호인단 등 유관기관간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다문화정책의 수립과 지원, 다문화가정 폭력현장 대응과 재발우려 및 고위험 가정 관리,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지원 및 인권교육, 외국인 취업자의 인권교육 및 지원, 다문화가정 폭력 피해자 상담 및 모니터링, 다문화가정 폭력피해자 법률자문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양산시 관계자는 "향후 다문화 이주여성을 포함한 실무자 중심의 협의회를 구성해 지역 내 다문화가족 인권향상을 위한 사업 개발 및 지원, 다문화가정 폭력예방 및 사건발생시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일권 시장은 "양산이 다문화가족과 이주여성들에게 정착하고픈 고향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양산시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산=강우권 기자 kwg105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