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임명된 청와대 수석급 인사를 두고 여야 반응이 엇갈렸다.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 임명에 더불어민주당은 기대감을 보인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코드 인사라며 비난했다. 

26일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조국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으로서 공직사회 기강 확립은 물론 검경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정부 핵심 과제인 사법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헌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조원 신임 수석은 감사 행정 전문가로서 대학총장, 민간기업 최고경영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한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사법개혁 과제 완수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덕순 일자리수석과 김거성 시민사회수석도 전문성을 겸비하고 풍부한 현장 경험과 소통 능력으로 문재인 정부 국정 철학을 충실히 이행해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신임 민정수석 역시 친문(친문재인) 코드인사를 발탁해 조국 민정수석 시절에 이어 우리끼리, 우리들만의 민정·사법체계를 공고화했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청와대가 경질했어야 할 인사를 이제 와 교체하면서 법무부 장관이니 총선 출마니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조국 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는 비극적 소식이 들리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조국이 가고 조원이 왔다. 오로지 내 편, 내 사람 챙기기 인사 단행”이라며 “코드 총량을 기어이 보존해 낸 인사 조치에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인사 참사와 반일감정 주도로 논란이 된 문제 참모 '조국'은 이번에 법무부 장관으로 복귀할 것이 확실시된다”며 “장관보다 손가락 정치가 어울리는 인물, 이분법적 사고로 무장한 인물이 법무부 장관에 중용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 김재두 대변인은 “조국 수석이 임무를 마치면 학교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으나 신념이 바뀐 것 같아 안타깝다”며 “조 수석 변심은 법적으로 무죄일지라도 학자적 양심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사법개혁을 위한 열정과 대일 경제전쟁 선봉장으로서 애국심을 높이 평가한다”며 “가는 길에 항상 영광이 같이 하기를 빈다”고 말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김조원 신임 수석 직무수행 자격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면서도 “포항 해병대 헬기 추락 사고 원인이 마린온 결함이었는데 당시 마린온을 생산한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순직 장병 유족들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법적 분쟁도 진행 중이다. 민정수석 직위가 이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