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장마 이후 8월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염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온열질환자 436명을 비롯해 농작물 149ha, 가축 37만 3000마리, 어류 431만 9000마리 등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으로 폭염을 재난으로 규정했고, 올해의 폭염일수는 평년 10.5일 보다 조금 더 많을 것으로 전망돼 철저한 폭염 대비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도는 지난 5월 부터 시군과 합동으로 폭염대응 T/F 팀을 구성해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폭염 위기경보 '심각'수준에서는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13개 협업 기능반과 공동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폭염 재난에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맞춤형 쿨링센터 운영, 그늘막 DB구축, 논․밭 등 현장중심의 예찰활동 등 현장 밀착형 폭염 대책사업을 추진하고, 각종 폭염 안전 캠페인, 무더위쉼터 운영을 지원한다.
폭염특보가 집중되는 8월에는 대형 체육관 등을 대규모 무더위쉼터로 활용하는 ‘맞춤형 쿨링센터’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무더위쉼터는 지난해 5499개소에서 올해 5719개소로 작년 대비 220개소 추가 설치됐고, 공공기관을 무더위쉼터로 추가 지정하고, 야간과 주말에도 무더위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온열질환자 대부분이 농어촌에 거주하는 고령층으로 집계됨에 따라 사회복지사, 마을 이․통장 등 재난도우미를 적극 활용해 전화나 방문을 통해 수시로 안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민간단체인 자율방재단과 함께 무더위 쉼터를 사전에 점검하고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등 민간단체와 협업해 폭염 사전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경남도내 사망자 3명중 2명이 무더운 시간에 농사일 등 야외활동을 하다가 발생했으며, 가장 무더운 시간인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어르신들이 야외 활동을 자제하도록 자녀들이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드리자는 '부모님께 안부 전화하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캠페인 확산을 위해 경남도 청사에 하루 두 번 청내방송을 실시하고, 캠페인 행사 시 양산, 쿨 스카프, 부채 등 폭염대비 홍보 물품도 배부할 계획이다.
폭염도 재난이라는 폭염 대비 인식의 전환을 위해 각종 홍보매체를 활용해 캠페인과 활동들을 적극 도민에게 홍보하고, 폭염특보 발효시 도민행동요령 등을 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신대호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폭염특보 발효시 야외활동 자제, 물 자주마시기, 그늘 등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폭염대비 행동요령에 따라 주시고,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 후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고,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과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가까운 무더위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민들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