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위기에 내몰린 전북이 전출 인구 증가에 출생아 수는 매년 줄어드는데다 혼인도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삼중고’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6월 국내인구이동’자료에 따르면 6월중 전북 전입자는 1만4484명인데 반해 전출자 수는 1만5264명으로, 전북을 빠져나간 인구가 전북에 들어온 인구보다 780명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국내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전북 전입자는 5만 906명, 전출자는 5만 3361명으로 전출인구가 2755명이 많았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30명이 더 늘었다. 전국 도단위 지자체 중에서도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은 순유출 폭은 전북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전북은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도 줄어 인구 유입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통계청의 ‘2019년 5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중 전북의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0.8명으로, 전국 도단위 지자체 중 제주, 강원에 이어 하위권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전북의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도 0.7건에 그쳤다.
전북지역 출생아 수는 매년 줄어 2013년 14.6명에서 작년엔 10명에 턱걸이하는 수준까지 밀렸다. 혼인 건수도 매년 감소세를 보이면서 2013년 9.8건에서 지난해 7.2건으로 줄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