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여름철 대표 휴가지 진안군의 청정자연이 피서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전북 진안군은 여름휴가 1번지로 불릴 만큼 청정자연과 시원한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전북의 대표 피서지다.
진안은 호남의 3대 정맥인 금남정맥, 호남정맥, 금남?호남정맥 등 3대 정맥이 맞닿은 산태극과 섬진강, 금강의 발원지인 수태극이 펼쳐지는 곳이다. 평균 해발 300m의 고원지대로 호남의 지붕, 남한의 개마고원으로도 불린다. 전체면적(7만8916ha)의 76%인 5만9771ha가 산림으로 전북에서 산림자원이 가장 풍부하다.
또한 진안에는 미슐랭 그린가이드북이 별 3개 만점 준 마이산은 물론 용담호, 깊고 푸른 계곡, 울창한 휴양림, 신록으로 갈아입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만날 수 있다. 운일암반일암과 운장산 갈거계곡, 마조학동계곡을 비롯해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도 많다.
▲전설 같은 이야기 품은 ‘운일암반일암’
운일암반일암은 운장산 동북쪽 명도봉(863m)과 명덕봉(845m) 사이 약 5㎞를 흐르는 계곡으로 집채만 한 바위와 옥류가 압권이다.
운일암(雲日岩)은 주변을 오가는 것은 ‘구름’과 ‘해’뿐이라는 뜻이고, 반일암(半日岩)은 햇빛이 반나절밖에 비치는 않는다는 뜻이다.
이름만으로도 계곡의 깊이와 시원함을 가늠할 수 있는 이곳은 지난 1990년부터 본격적인 관광지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진안군은 1990년 관광지로 지정된 운일암반일암(59만5463㎡)에 172억여 원을 들여 화장실, 주차장, 전망대, 교량, 야영장, 현수교, 담수보, 체육시설 등을 설치했다.
한여름에도 열대야가 없을 정도로 시원하다. 무료로 운영되는 야영장도 있다. 주변 음식점에서는 송어회를 맛볼 수 있다. 진안고원에서 나는 더덕과 토종닭을 버무려 굽는 닭더덕구이, 오리훈제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바위와 바위 사이를 흐르는 계류는 소(沼)를 이뤄 어른들이 물놀이하기에 적당하고, 또 하류로 조금만 내려가면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자연수목에 기댄 휴식 같은 친구 ‘운장산자연휴양림’
운장산자연휴양림은 정천면 갈거계곡에 위치한다. 길이는 7km로 원시수림과 양산유곡의 옥류가 연중 흐른다. 순환도로와 연접하고 ‘마당바위’, ‘해기소’등이 자연수목과 조화를 이루어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휴양림은 2000년 본격 개장해 숲속의 집, 휴양관 등 24개동 숙박시설과 캠핑을 할 수 있는 데크 20개를 갖췄다.
▲송사리떼 노니는 정천면 마조학동계곡
운장산 줄기인 옥녀봉, 구봉산, 명덕봉 등으로 둘러싸인 학동마을 앞으로 맑은 물이 흐른다.
하천 옆 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으면 에어컨을 틀어 놓은 듯 시원한 자연바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물이 훤하게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고, 송사리 떼도 보인다.
주변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마을휴양관은 계곡의 시원함과 산으로 둘러싸여 산촌의 푸른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진안=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