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없는 야외박물관, 군산근대문화 밤 마실 여행

지붕 없는 야외박물관, 군산근대문화 밤 마실 여행

기사승인 2019-08-01 16:12:35

무더위와 열대야에 지친 전북 군산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이 될 ‘2019 군산문화재야행(夜行)’이 2일부터 4일까지 펼쳐진다.  

군산시는 지난해 8월과 10월, 2번에 걸쳐 진행됐던 군산문화재야행이 올해는 월 첫째 주, 셋째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열린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군산문화재야행은 먼저 2~4일까지, 두 번째로 16~18일 2회에 걸쳐 근대역사박물관 및 월명동 일원에서 개최된다.

근대문화의 보고, 항구도시 군산문화재야행은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의 상흔과 근대 생활상을 돌아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픈 역사를 지닌 군은 한강이남 최초로 만세운동이 시작된 곳으로 항쟁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다.

군산의 대표적관광지 대역사박물관과 신흥동 일본식가옥, 대한민국의 유일한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와 대한제국 시대의 세관건물인 구)군산세관본관 등 군산의 문화유산들은 가슴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문화재야행은 문화재가 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통해 야간에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군산문화재야행은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콘텐츠 개발과 문화재 전시·관람, 다양한 테마공연 및 체험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2년 연속 전국 최고 규모로 문화재야행사업 국비 지원을 받아왔다.

야간에 손님을 맞이하는 군산문화재야행은 여덟 가지의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행사장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야행은 근대역사박물관에서 동국사까지 2km에 이르는 구간에 청사초롱을 달아 빛의 거리를 확대했고, ‘영화의 거리’에 추가 조성된 경관조명과 근대역사박물관에 설치된 루미나리에는 군산의 밤거리를 환하게 밝혀 줄 것이다.

또한 구)조선은행, 구)일본제18은행, 신흥동일본식가옥, 동국사 총 4곳의 문화재에 설치된 야간경관조명은 문화재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문화재야행은 군산시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문화재를 개방하고 개방된 문화재 안에서 즐길 프로그램 및 문화재와 문화재 사이를 이어주는 거리프로그램 등 지역 예술단체와 시민,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는 80여개의 전시·공연·체험 문화콘텐츠가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군산문화재야행은 군산시의 대표축제인 시간여행축제와 연계, 야간 문화관광 콘텐츠 기반을 구축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산시 두양수 문화예술과장은 “군산문화재야행은 역사가 담겨있는 근대문화유산의 정취를 느끼고 일제강점기 항쟁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며 여름밤을 즐기는 색다른 문화여행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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