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때 2시간이면 병원성대장균 1마리->백만마리 증식…식중독 원인균 52% 차지

폭염 때 2시간이면 병원성대장균 1마리->백만마리 증식…식중독 원인균 52% 차지

채소 제대로 세척‧보관하지 않으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가능성 커져

기사승인 2019-08-02 09:37:09

낮 최고온도가 35℃ 이상 지속되는 폭염 기간에는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 여름철(6~8월) 식중독 발생 통계 분석 결과,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이 52%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캠필로박터 12%, 살모넬라 11%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학교가 58%로 많았고, 주요 원인 식품은 채소류, 육류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30~35℃에서는 병원성대장균 1마리가 백만 마리까지 증식하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30℃ 이상의 고온이 계속되는 폭염시기에는 식품을 상온에 잠시만 방치하더라도 식중독 발생의 위험이 높아진다. 

폭염 기간 채소를 제대로 세척‧보관하지 않으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식품 취급 시 주의가 필요하다.

채소는 식초,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가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세척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세척한 채소 등은 즉시 사용하거나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냉장시설이 구비되어 있지 않은 피서지, 캠핑장 등에서는 아이스박스 등을 준비해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는다.

폭염 기간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채소를 그대로 제공하기 보다는 가급적 가열‧조리된 메뉴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 

육류, 가금류, 달걀 및 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해 섭취한다. 조리할 때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중심온도 75℃ 1분 이상)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능하면 조리 후 바로 섭취하고 즉시 섭취하지 않을 경우에는 냉장 보관하도록 한다. 조리된 음식은 생고기, 생채소 등과 구분해 보관한다.

식약처는 폭염 기간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해야 하며, 특히 집단급식소에서는 식재료 세척‧보관‧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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