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에 이어 오는 28일부터 한국을 우방국(백색국가) 명단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2일 결정했다. 가장 타격이 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ICT(정보통신기술) 업계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 자동차 부품업계 등의 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일본 부품 의존도를 꾸준히 낮춰온 만큼 당장은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인한 타격이 없다는 입장이다.
부품업체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관계자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에서 수입하는 부품과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등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올해 들어 5월까지 일본산 부품 수입액은 3억1000만 달러로 국내 자동차 생산(163억달러) 대비 1.9%에 그쳤다며 당분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완성차업체들은 국산화율이 95% 이상이며 일본 이외 국가에서 부품을 조달할 수 있어 단기적 대응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내연기관보다 전기차의 배터리, 수소전기차의 수소탱크 등 친환경차 위주로 일본산 소재 문제의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