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이 농산물 가격안정 기금으로 전략품목에 대한 수매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무주군에 따르면 이날 아로니아를 시작으로 복숭아와 사과(홍로, 부사), 포도, 오미자, 천마 등의 수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군이 마련한 농산물 가격안정 기금 1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전략품목에 대한 수매 판매 사업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시행된다. 농가의 경영안정과 수익성 보장을 위해 사업 시행자인 농협이 농산물을 수매하면, 군에서 판매 · 유통(선별, 예냉, 저장, 저온수송 등)에 따른 손실 금액을 보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략품목에 대한 수매 판매 사업은 무주군과 공동으로 무주반딧불조합공동사업법인, 무주농협, 구천동농협이 함께 추진한다.
무주군 박각춘 가공유통팀장은 “사업이 원활히 추진된다면 농협은 유통과 판매를 전담하고 행정은 판매 과정에서의 손실을 보장하는 구조가 만들어져 농가들은 가격 걱정, 판로걱정 없이 품질 좋은 농산물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게 된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민선 7기 공약인 신 유통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12월 농산물 가격안정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 농산물 가격안정 기금 100억원을 조성해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
한편, 농산물 가격안정 기금은 시장가격과 기준가격의 차액을 지원(90%)하는 차액지원 사업비와 수급불안 농산물 중 과잉생산으로 시장 격리가 필요해 산지 폐기할 경우 수급조정자금(최저생산비 지급)으로 사용한다.
무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