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부터 살립시다~"…창원시, 하반기 시민경기 체감도 높이기 집중 추진

"지역경제부터 살립시다~"…창원시, 하반기 시민경기 체감도 높이기 집중 추진

기사승인 2019-08-05 17:38:01

"쏜 화살이 돌에 박힐 정도로 정신을 집중하는 중석몰촉(中石沒鏃) 자세로 시민 경제 체감도를 높이는데 필사적 노력을 해 달라~"

허성무 창원시장은 5일 시민홀에서 열린 제2차 경제살리기 대책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창원시는 최근 안팎으로 지역경제가 어렵고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을 감안해 5일 5급 이상 간부공무원 2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경제살리기 대책보고회를 개최했다.

최근 일본 수출규제 악재 속 경기활력의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에 시기적절한 조치로 보인다.

올해 1월 시무식을 대신한 제1차 경제살리기 대책보고회는 신속집행, 일자리창출, 공모사업 유치에 주안점을 뒀다면, 제2차 보고회는 체감형 경제 아이디어를 발굴해 내수 활성화와 시민 생활안정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아이디어 확장과 생각의 폭을 넓히기 위해 브레인스토밍 기법으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이번 보고회에서 △내수진작 및 소비 활성화 유인책 △시민 고정생활비 절감ㆍ지원책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활력사업 △기 추진 중인 사업 중 파급효과가 큰 사업 확대 등 4개 분야에 69건의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내수진작 - “아침밥 먹고 영세 식당 살리고” 이색 아디이어 눈길

내수진작을 위해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먼저 "아침밥! 먹고 영세 식당을 살리고"로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증가로 비자발적 아침밥 결식 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창원사랑상품권과 전통시장 내 영세식당을 연결, 식당 이용 금액의 일정부분을 시에서 지원한다.

창원시장배 대학생 전국 e 스포츠 대회도 제안됐다. 스포츠 분야에 강점을 가진 만큼 e 스포츠 분야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ㆍ오프라인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자는 내용이다.

마산국화축제와 연계한 통술축제와 피조개, 홍합, 미더덕 등 지역생산 수산물을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이밖에 △창원관광패스 △창원사랑 리워드 △학교공간을 활용한 실내놀이터 조성 등 43건이 제안됐다.

◆가계지원 - “임산부 건강진단 택시비 지원”, “농업인 월급제 시범 시행”

가계지원 분야로는 △직장어린이집 설치 △ 창원경제 출산율 생생(生生) △ 세금 낮추고, 가계 살리高, 인구 늘리高 △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 9건 내용이 제안됐다.

이 중 임산부 정기 건강진단으로 병원 방문 시에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임산부 건강진단 택시비 지원이 눈길을 끌었다.

농업소득의 안정화로 귀농ㆍ귀촌 유입을 유도하자는 농업인 월급제 시범 시행도 주목을 받았다.

농협 출하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농가의 농산물을 담보로 농협이 선급금을 월별로 나눠 지급하고 시에서는 원금에 대한 이자를 지원한다.

소상공인 사회 보험료 지원에 대한 아이디어도 있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관내 소재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부담 안화와 안정적 고용유지를 위해 종사자 수가 10인 미만인 사업장에 4대 보험료 사업주 부담분을 지원하자는 내용이다.

◆활력사업 - “신마산 통술축제”, “지역업체ㆍ지역제품 최우선 계약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활력제고를 위한 아이디어로는 △마산국화축제와 연계한 신마산 통술축제 개최 △지역업체 및 지역제품 최우선 계약제 실시 △친환경 차량의 심야 중심상권 셔틀 운행 등 15건이 제안됐다.

시는 이번에 발굴된 경제 아이디어를 타당성 검토 등 정책화 가능여부를 분석해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시는 아이디어 수준이지만 효과성이 있는 부분은 내달 중에 구체화 작업을 거쳐 비예산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에 예산이 투입된다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성무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미래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창원경제 체질개선에 전력 집중해 그 결과 스마트 산단, 강소연구특구 등 혁신토대가 마련됐다"며 "지금부터는 생활경제 활력을 견인할 체감형 대책 마련으로 지역사회에 경제회복의 긍정적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고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앙이나 경남도에 건의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따로 구체화시켜 제안하고, 필요하다면 내년 본예산 규모를 역대 최대로 확장하는 부분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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