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계곡 찾았다가 6명 살린 소방관 화제

쉬는 날 계곡 찾았다가 6명 살린 소방관 화제

기사승인 2019-08-06 17:31:09

자신의 휴무일에 가족과 물놀이를 즐기던 구조대원과 시민수상구조대원이 위험에 빠진 6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사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의 소방청 칭찬게시판에 게재된 글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들의 투철한 사명감이 주변에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경남 산청소방서에 따르면 구조대 소속 조용성 소방장이 지난달 29일 13시50분경 산청군 삼장면 소재 대포숲 계곡에서 자매 A양(10)과 B양(12)이 깊이 2.5m의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걸 목격한 후 준비해간 오리발 등을 착용하고 신속하게 물에 뛰어 들어 A양을 안전하게 구조한 뒤 자력 탈출한 B양에게는 구명조끼를 착용시켜 안전지역으로 이동시켰다.

다행히 두 자매의 의식과 호흡상태가 명료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상황은 종료되는 듯 했으나 잠시 후 14시10분경 같은 장소에서 다수의 어린이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발견한 조 소방장은 스펀지 소재 튜브를 들고 다시 입수해 수심 깊은 곳에 빠진 C군(12) 및 D양(14)을 연이어 구조했다.

뒤이어 119시민수상구조대원이 구명조끼 등을 이용해 E군(8)과 F양(10)을 안전하게 구조하면서 이날의 아찔한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조용성 구조대원은 "위험한 상황이라는 걸 확인하자마자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제가 아닌 누구라도 저처럼 행동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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