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호 중구청장의 자충수 “노재팬 깃발, 내리겠다”…성숙한 시민의식 주목

서양호 중구청장의 자충수 “노재팬 깃발, 내리겠다”…성숙한 시민의식 주목

기사승인 2019-08-07 08:07:09

‘노재팬(NO Japan)’ 깃발(배너)을 세종로 등 관내 지역에 설치했던 서울 중구가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반나절 만에 배너를 철거했다.

중구청은 6일 오전 일본 제품 불매와 일본 여행 거부를 뜻하는 '노재팬' 깃발 50여개를 세종대로 일부 구간에 설치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터져 나왔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불매운동이 관제 운동이란 인식을 심어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와다.

이에 서양호 중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너기를 내리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NO 재팬 배너기 게첨이 일본 정부와 국민을 동일시해 일본 국민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와 불매운동을 국민의 자발적 영역으로 남겨 둬야 한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중구는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로 함께하겠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번 일은 성숙한 시민 의식이 발휘된 사례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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