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나경원-유승민계 통합, 구체적 진행된 듯…솔직히 얘기해라”

손학규 “나경원-유승민계 통합, 구체적 진행된 듯…솔직히 얘기해라”

기사승인 2019-08-07 11:27:48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유승민 전 대표와 그 계열이 나 원내대표 혹은 한국당과 구체적인 이야기가 많이 진행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전 대표도 솔직히 제대로 이야기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유승민 의원이 총선에서 서울에 출마하면 얼마나 좋겠나. (유승민과 통합을) 안 하면 우리당은 미래가 없다. 보수 통합이 총선 승리에 엄청나게 중요하지 않나. 전부 결집해야 한다”며 유 전 대표와의 통합을 시사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들도 나 원내대표의 인터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나 원내대표가 ‘유 전 대표와 통합할 시점은 손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나가 우리 당이 정리된 뒤’라고 한 부분을 언급하며 “제가 손 대표는 아니지만 당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명확하게 (말씀) 드린다. 손 대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바른미래당을 사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 표현대로 정리가 되면 (우리 당은) 대대적인 혁신과 모든 것을 바꾸는 혁명적이고 창조적인 파괴로 반드시 국민신뢰를 획득하겠다고 엄숙히 표명한다”며 “나 원내대표는 잠꼬대같은 말 더이상 말고 한국당을 잘 추스르길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문병호 최고위원도 “나 원내대표가 안철수·유승민에게 총선을 같이하자며 우리 당을 스토킹했다”며 “나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스토커 노릇을 계속한다면 한국당을 상대로 접근금지 신청을 내겠다”고 했다.

문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국민의 깊은 마음속에서 생성되고 있는 분노의 에너지를 모두 쓸어담을 큰 그릇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손 대표의 감동적 헌신과 안철수 전 대표의 진솔한 반성, 유 전 대표의 새 결단이 변화의 요체다. 손·안·유 세 분이 앞장서서 바른미래당을 태풍의 눈으로 만들어 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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