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에서 75회에 걸쳐 헌혈에 참여한 공무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남원시 홍보전산과에 근무하는 박대인 주무관.
박 주무관은 지난 1996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75회째 사랑의 헌혈 나눔에 동참해왔다. 통상 한 번에 400㎖의 헌혈이 이뤄지는 것을 보면 박 주무관은 지금까지 총 30ℓ를 헌혈한 셈이다.
박대인 주무관이 헌혈을 시작한 이유는 간단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수업에 들어가기 싫어서 시작했던 헌혈이었는데, 대학교 들어가서 영화보고 싶고, 책 사고 싶고, 공강 시간에 할 일이 없어 별 생각 없이 헌혈을 계속 하다 보니, 헌혈 유공장 은장(30회), 금장(50회)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제 일곱살이 된 둘째 조카가 돌잔치를 치루고 난 후, 갑자기 급성 백혈병에 걸렸을 때 혈액의 소중함을 절감했다”며 “그 때 모아놓은 헌혈증서가 조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헌혈의 보람을 느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어느덧 75번째 헌혈을 이루다보니, 꼭 100회를 채워 헌혈 유공장 ‘명예장’도 받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원=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