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금융기관의 여수신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군산사랑상품권 유통으로 여신(대출)은 감소한 반면 수신(저축)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지역 예금기관 32개소에 대한 한국은행 자료와 비은행 예금금융기관 12개소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월 대비 수신비율은 2.4%, 2.5%, 2.0%로 증가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또, 1/4분기 수신고는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8.8%)이 증가했다.
이는 전국 금융기관의 수신비율은 올 1월부터 3월까지 전월 대비 1.7%, 0.6%, 0.4%로 감소한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올 들어 군산지역 금융기관 수신비율이 안정세를 보인 데는 군산사랑상품권 사용처를 관내 가맹점으로 제한하면서 지역자금이 역외 유출되지 않고 재 유입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민들에게 군산사랑상품권이 제2의 통화로 자리 잡으면서 현재 가맹점은 1만여개를 훌쩍 넘어섰다.
모바일상품권은 스마트폰 구글플레이에서 ‘지역상품권 Chak’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 후 가상계좌 입금이나 본인 계좌연결을 통해 구입 가능하며 구입한 상품권은 가맹점에서 QR코드를 찍으면 간편하게 결제 가능하다.
가맹점주는 은행을 방문할 필요 없이 결제 금액이 자동 정산돼 환급통장으로 입금되며, 가맹점주가 없는 경우 점원들도 점원등록을 통해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김성우 지역경제과장은 “군산사랑상품권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준 가맹점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에 감사드리며, 시민 이용 편리를 위해 모바일 군산사랑상품권을 9월 2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