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인 정종선 고교축구연맹 회장이 학부모들을 상습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저녁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정종선 감독이 학부모들에게 수억 원을 가로채고 학부모를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퇴직금 적립비와 김장비 등의 명목으로 횡령한 돈은 무려 10억원에 달한다.
학부모인 A씨는 방송에서 아들 문제로 학교에 찾아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순간 제압을 해가지고 순식간에 벌어졌다”며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학부모도 “아이가 조금이라도 알까 봐 겁나고 두려웠다”며 “덜덜 떨리고 버틸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정 감독에 대해 “교주, 신이라고…” 표현한 뒤 “저희가 애들 때문에 있는 것 아니냐. 어떤 일을 당했다고 해도 함부로 말을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횡령과 성폭행 의혹에 대해 해명을 일체 거부하고 있다.
한편 정종선 감독은 1994년 미국월드컵 주전 수비수로 뛴 국가대표 출신이다. 현재 서울 강남의 한 고교 축구 감독을 맡고 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