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영상’ 사과에도 ‘한국콜마 제품’ 목록 등장… 불매운동 촉구

‘막말영상’ 사과에도 ‘한국콜마 제품’ 목록 등장… 불매운동 촉구

‘막말영상’ 사과에도 ‘한국콜마 제품’ 목록 등장… 불매운동 촉구

기사승인 2019-08-10 12:08:53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문재인 정부와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유튜브 방송을 직원 조회 때 강제로 시청하게 한 사건의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콜마 측이 공식 사과했지만, 불충분한 사과라는 지적이 이어지며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콜마 제품 리스트가 퍼지며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문제는 윤 회장이 정부와 한국 여성에 막말을 일삼는 유튜버의 영상을 직원에게 시청하게 하면서 발생했다. JTBC 등 복수의 언론매체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700여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對) 일본 대응을 비난하는 ‘막말 영상’을 틀었다. 

이 영상에서 유튜버는 “아베는 문재인 얼굴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대단한 지도자”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 등의 발언을 했다.

당시 조례 현장에 있던 참가자는 온라인 익명게시판을 통해 이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콜마 측은 지난 9일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영상을 보여준 취지는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돼선 안 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기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경영 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기업 경영도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현장에서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이 이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한국콜마 측이 사과한 이후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한국콜마가 생산하는 제품 목록을 공유하며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한국콜마의 뿌리가 일본기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오너리스크와 부정적 여론에 한국콜마의 주가도 급락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콜마는 전날보다 4.88% 내린 4만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만71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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