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세계자연기금(WWF)은 호주 뉴캐슬대와 함께 진행한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매주 평균 일인당 미세 플라스틱 소비량이 2000여 개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가 5㎜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으로 무게로 환산 시 5g에 달해 신용카드 한 장이나 볼펜 한 자루 수준이다. 한 달이면 칫솔 한 개 무게인 21g, 1년이면 250g 넘게 섭취하게 된다는 얘기다.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불거지며 물티슈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플라스틱(폴리에스테르)이 혼용된 물티슈의 경우 제조과정에서 여러 화학약품이 사용될 수밖에 없으며,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안티몬, 포름알데히드와 프탈레이트 같은 중금속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티몬, 포름알데히드와 프탈레이트 등 30여 가지 중금속의 경우 어린아이를 비롯해 성인에게까지 장기간 노출되면 심장, 신장, 간 등 인체 장기에 치명적인 장애를 일으키고 성조숙증, 아토피를 유발한다고 알려져있다.
때문에 유럽 국가에서는 플라스틱(폴리에스테르)이 혼용된 물티슈는 판매 제재 등 법적 제재를 받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최대 70% 폴리에스테르와 30%의 레이온으로 구성된 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공산품으로 관리해왔던 경우 원단의 혼율표기를 의무화해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켰으나 화장품법으로 시행되면서부터 원단표시 의무화가 사라져 플라스틱(폴리에스테르) 물티슈는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심각성에 착안한 몽드드는 미세플라스틱에서 자유로운 친환경 물티슈의 연구개발에 힘써왔다. 그 결과, 업계최초 100% 텐셀원단을 이용한 친환경 물티슈를 개발하고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출원번호 10-2018-0103187), 100% 레이온의 친환경 물티슈 특허출원도 진행중이다(출원번호10-2018-0129607 및 40-2019-0118159).
몽드드 연구개발팀은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이 알려지며 친환경 물티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계속되고 있다. 몽드드가 소비자들을 위해 안정된 판매이익을 포기하고 오랜 기간 연구한 보람이 있다"라며 "앞으로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문제는 꾸준히 논의될 것이며 자사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도 유럽 시장처럼 빠르게 변화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몽드드 친환경 물티슈는 출시와 함께 소셜쇼핑 위메프에서 완판을 기록했고, G마켓, 옥션, 11번가, AK몰, CJ몰에도 입점 중이다.
정상호 기자 kuki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