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장애어린이 부모들이 전북지역 공공어린재활병원 건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장애인 부모회를 비롯한 의료공공성강화 전북네트워크 등 공공어린이재활병원건립 전북추진위원회는 12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공공어린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전북도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17년 국정과제로 권역별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약속했을 때 장애인 가족들은 희망에 부풀었는데, 당초 2022년까지 9개 권역별로 짓겠다는 약속이 3곳으로 축소되고 그마저도 현재는 충남 1곳만 추진되고 있다”며 전국 권역에 어린이재활병원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북장애인 학부모들은 특히 “최근 정부가 권역별 어린이재활병원 공모를 시작해 이달 30일까지 공모를 받겠다는데, 짧은 기간에 의료기관 및 부지선정, 예산 수립, 인력 수급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전북도의 대책 마련과 함께 투명한 사업 추진 계획 공개를 요구했다.
또한 “도내 3000여 장애아동들은 전북에 병원이 없어 장애발견초기 골든타임을 놓치고, 멀리 서울까지 원정치료를 가야만 하는 실정”이라며,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전북도의 적극적인 행정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어린이재활센터 예산 규모는 72억원으로,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십 사업비 447억원과 큰 차이가 난다”면서, 권역별 형평성을 맞춘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예산 지원을 요구했다.
공공어린재활병원건립 전북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전북도에 구체적인 건립 방안에 대한 입장 공개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요구서를 전달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전북장애인 부모회와 의료공공성강화 전북네트워크, 전북물리치료사협회, 전북사회복지사협의회, 공공어린이재활병원건립 시민TF연대 등이 참여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