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분양가상한제, 지난친 우려는 언제나 기회를 낳았다”

한화투자증권 “분양가상한제, 지난친 우려는 언제나 기회를 낳았다”

기사승인 2019-08-13 10:43:28

한화투자증권은 13일 국토교통부의 분양가상한제 제도 개선에 대해 “지나친 우려는 언제나 기회를 낳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양가상한제, 그리고 기회’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서울을 중심으로 한 투기과열지구와 현재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 한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모두 분양가 상한제의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내용은 없었지만 부동산 투기와 집값은 반드시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만큼은 재확인했다”며 “이는 단기적으로나마 부동산 가격의 상승 압력을 낮출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분양가 상한제가 조합원들의 분담금 증가와 직결되는 만큼 초기 단계의 재건축재개발 사업들은 추진동력을 상실한 반면, 후분양을 통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하려던 일부 단지들은 서둘러 선분 양으로 다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서울 지역의 정비사업 축소는 특히, 그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높은 대형 건설사에 부정적인 이슈이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 라도 최근 나타난 건설업 주가의 하락은 과도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주요 대형 건설사의 경우 도시정비 외 민간도급이나 지 방 대형 도시로의 지역 확대 등을 통해 공격적인 주택 수주 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상대적으로 강남 재건축재개발에 노출도가 큰 GS건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도 당장 내년에 공급 예정인 도시정비 물량 중 이주가 이미 시작된 현 장의 비중이 평균 80% 수준으로 높다”며 “해외 수주도 점차 나아질 전망인데,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형 플랜트의 본격적인 발주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제시했다.

여기에 그는 “더욱이 건설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여느 때보다 높은 반면, KOSPI 건설업의 밸류에이션은 12M Fwd. P/B 0.61배로, 2008년 금융위기 때(0.68배)보다도, 2017년 부동산 규제가 처음 강화로 돌아섰을 때(0.63배)보다도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갖가지 외부 변수에 국내 증시가 위협을 받는 지금의 시점에서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이야기가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언제나 그래왔듯 지나친 우려는 분명 기회 가 되어 돌아왔음을 되새길 필요가 있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