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민주평화당 '장수'들은 말잔치만 할 것인가

[기고]민주평화당 '장수'들은 말잔치만 할 것인가

기사승인 2019-08-13 18:18:25
글:김윤태 우석대 교수

정당지지율 2%대의 민주평화당의 모습이 점입가경이다. 스스로 태극기부대보다 못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정당이 쪼개지는 과정에서 난무하는 “말 잔치”를 보면 그렇다. 이 “말 잔치”에 빠지지 않고 차려지는 말들이 있다. 개혁, 변화, 혁신, 대안, 구태 등등이다
물론 전북과 전남을 제외하고 국민 대부분은 국민의 당 분당과정에서 쪼개져 나온 민평당이 다시 쪼개져 1년6개월 만에 분당하며 나오는 “말 잔치”에 큰 관심이 없는게 사실이다. 뉴스검색만 봐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의 개회 전 발언에서 "구태정치는 말과 행동이 다르고 명분과 국민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오늘 민주평화당은 구태정치로부터 해방을 선언한다"고 말한다. 12일 민주평화당 비당권파의 집단 탈당과 관련한 발언이다. 
구태정치를 낡은 지역주의에 의존한 정치로만 생각했던 필자에게 말과 행동이 다르고 명분과 국민이 없다는 “구태정치의 정의”는 신선한 충격이다.

세월은 참 빠르게 흘러간다.
새정치와 관련 전북에서 미담을 만들어 보겠다던 유성엽의원의 절대적인 지지를 통해 국민의 당에 입당한 정동영의원은 국민의당 창당당시 낡은 구태 정치를 깨겠다고 선언하고 전북의 국민의당 10명의 장수가 제2의 동학혁명군(?)의 선봉에 서겠다고 했다. 안철수를 등에 업고 전북에서는 국민의 당 바람이 불어 20대 국회에 7명의 장수가 입성을 한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반대파로 '반(反) 안철수' 기치아래 등을 돌리고, 중도개혁과 호남정신을 공통인자로 민평당을 창당하고 또 당대표 선거에서 격돌한 두 주역 정동영의원과 유성엽의원이 이제 구태라며 쪼개지고 있는 것이다.

흘러가는 세월속에 난무하며 쌓이는 “말 잔치”의 찌꺼기는 고스란히 도민들의 기억에 쌓이고 있다. 혁명의 정신은 온데간데 없고 입성한 장수들의 “말 잔치”에 희생당한 의병들은 그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다.
지지율이 1~3%라고, 때로는 0%대라고 자인하는 민평당과 탈당파의 장수들이 구태정치의 특징을 벗어나려면 스스로 본인들 어디에 도민이 존재하는지 돌아봐야 한다. 말의 잔치에서 벗어나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특히 경제성장률이 0%대에 머물고, 젊은이들이 떠나가 183만 인구가 무너지고 있는 전북의 대표정치인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보여줘야 산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명분과 국민이 없는 정치 구태 맞다.
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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