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도발에 ‘8.15 광복절’ 애국마케팅 점화

일본 경제도발에 ‘8.15 광복절’ 애국마케팅 점화

기사승인 2019-08-14 17:23:01

일본 아베정권의 반도체 핵심소제 수출규제 조치에 이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노골적인 경제도발에 ‘제74회 8.15 광복절’을 맞아 애국마케팅이 전북에도 뜨겁게 불붙고 있다. 

특히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로, 일본정부의 경제보복으로 성난 민심에 금융권과 유통업계에서도 광복절 연휴를 노려 애국마케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애국마케팅은 농촌지역 농협을 중심으로 뜨겁게 불고 있다.

실제, 군산 대야농협의 경우“대야농협은 일본제품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 애국심에 초점을 둔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전주시 평화동 상가번영회가 내건 현수막도 눈길을 끌고 있다. 평화동 상가번영회는 “NO 사지 않습니다, 팔지 않습니다, 가지 않습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 일본정부의 경제보복을 비판하는 동시에 지역상권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일본계 기업으로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애국마케팅으로 국면 전환을 노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8.15 광복절을 맞아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사랑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세븐일레븐 원두커피 브랜드 ‘세븐카페’ 구매 후 세븐 앱(APP)을 통해 모바일 스탬프를 적립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추첨을 통해 총 7명에게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기회를 제공, 당첨자는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 731부대, 동북열사기념관 등 항일독립운동 사적지 등을 찾는 2박3일 역사문화탐방을 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1899년 순수 민족자본을 설립한 은행이라는 점을 내세워 광복 74주년·창립 120주년 기념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저축 기간은 6개월에 연 0.8% 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 최고 연 1.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협중앙회도 중금리 신용대출 ‘신협 8·15 해방대출’을 판매 중이다. 고금리 신용대출을 3개월 이상 받은 고객은 연 3.10∼8.15% 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뿔난 시민들의 반응도 대부분 광복절 애국마케팅에 호의적이다.

전주시 효자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윤동주(43)씨는 “날도 뜨거운데 일본 아베정권의 역사왜곡에 경제침략 야욕에 분통이 터지고 신물이 난다”면서 “이번에야말로 전국민이 똘똘 뭉쳐 일본제품 불매는 물론 일본여행도 가지 말고, 경제독립의 길로 가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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